- 교통문화운동본부, 잇딴 여성 성추행에 '핑크존' 제안
심야 고속버스에서 빈발하는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해 버스 앞좌석에 여성전용석(일명 '핑크존')을 설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는 고속버스 내 성추행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고속버스 앞부분 일부 좌석을 핑크존으로 구획하자는 주장이 담긴 대책방안을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서울로 오는 심야고속버스에서 20대 여성이 50대 남성으로 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등 지난 12월부터 최근까지 언론에 보도된 버스안 성추행 사건만 5건이 넘는다"며 "범죄 특성상 미신고된 사건도 상당수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책방안은 심야시간에 일반고속버스의 12개 좌석, 우등고속버스의 경우 8개 좌석을 핑크존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체 고속버스 좌석의 30% 미만이다.
운동본부는 핑크존을 우선 저녁 9시 이후 심야시간대에 지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탑승할 경우에는 예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운동본부는 또 고속버스 내부에 폐쇄회로화면(CCTV)을 설치하고, 여성 성추행시 대처요령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것도 국토부에 제안했다.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교통문화운동본부가 제안한 핑크존 운영 계획을 검토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