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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지하철 올해 적자 1조 넘을 듯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03-25 05: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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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48111억, 지하철 5748억원…하반기에 요금 인상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에서 발생하는 적자가 올해 1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요금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5~8호선 도시철도공사와 66개 시내버스 업체의 운송 적자가 올해 1조5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일부를 관련 예산에 반영했다. 운송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서울 대중교통시스템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사업자 별로는 서울메트로 3482억원,도시철도공사 2266억원 등 지하철 부문에서만 574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고, 66개 시내버스 회사도 481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적자 규모는 2007년 5960억원, 2008년 6191억원, 2009년 7445억원, 지난해 7891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지하철 2조2654억원, 버스 1조5392억원으로 총 4조원에 육박한다.

서울시는 두 지하철 운영기관의 자본금을 확충해주거나 시내버스 회사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누적 적자를 상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2007년 4월 800원에서 900원으로 100원 오른 이후 4년째 동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인천·경기도가 올 하반기에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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