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의원 조사, "선팅단속 강화 재고돼야"
경찰도 자동차 창유리의 '선팅' 단속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경찰종합학교에서 교육중인 전국 283명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59%인 166명이 선팅단속 강화조치가 필요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비해 자동차 선팅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8.2%인 108명이었다.
경찰청은 자동차 창유리의 암도(暗度) 허용기준을 종전 '10m 거리에서 차 안에 승차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정도'에서 '가시광선투과율'로 바꾸고 자동차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40∼50% 미만의 선팅 차량을 내년 6월부터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찰청이 검토하고 있는 단속기준이 가시광선투과율 40~50%로 확정될 경우 전체차량의 82.4%에 해당되는 1천242만대가 단속대상 차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태 의원은 "선팅이 교통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없고, 단속주체인 경찰도 과반수가 단속 필요성에 회의를 갖고 있다"며 "선팅 단속 강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의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행 일괄음주단속 방식을 선별적 음주단속 방식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49.5%(140명), 현행 방식을 선호하는 의견이 47.7%(135명)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