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 1년 10개월만에 913건 증거자료로 활용
서울 시내버스에 설치된 CCTV가 각종 사건·사고의 증거자료로 크게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시내버스 CCTV 활용사례를 분석한 결과 913건이 각종 사건·사고의 증거자료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도난사고 173건, 안전사고 119건, 강력범죄 90건 등의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절도와 차량내 사고가 각각 140건과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력사건 중에서는 강도 41건과 성범죄 26건, 폭행사건 23건을 해결하는데 시내버스 CCTV가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량 접촉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270건이 활용됐고, 과속이나 무정차 등 기타 사고 261건을 해결하는데도 시내버스 CCTV가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CCTV 요청 기관별로는 수사기관이 627건으로 가장 많았고, 민원 157건, 버스회사 99건, 시민 72건, 보험회사 8건 등의 순이었다.
자료활용 결과를 보면 범죄수사에만 642건이 이용됐고, 간접증거 202건과 실종증거 10건이 채택됐으며, 운전자 과실 43건과 승객 과실 16건을 밝혀내는데 CCTV가 활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CCTV의 활용 범위와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앞으로도 안전운행과 시내버스 범죄예방 등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CCTV의 역할과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술 취한 승객이 버스운전사를 폭행하는 등 관련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지난 2009년 3월부터 시내버스에 CCTV를 설치하기 시작해 지난해 말 전체 시내버스 7548대에 CCTV 설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