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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LPG값 급등에 뿔났다…궐기대회 개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1-26 0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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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4단체, 내달 24일 예정…관계요로에 탄원서 제출
택시업계가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LPG 가격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전국택시연합회(회장 박복규), 전국개인택시연합회(회장 유병우), 전국택시노련(위원장 문진국), 민주택시노조(본부장 구수영) 등 택시 4개 단체는 내달 24일 서울에서 LPG 가격 인하와 안정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택시 4개 단체는 지난 21일 전국개인택시연합회 회의실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새해 벽두부터 폭등한 LPG가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택시 4개 단체는 아울러 청와대 및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LPG 공급사 등에 LPG가격 인하와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택시 4개 단체는 탄원서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연료비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택시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택시 4개 단체는 LPG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2월 LPG가격 대폭인하 △현재 1개월인 가격결정 단위를 6개월로 개선 △LPG 원가공개 및 수입선 다변화 △배타적 저장시설(석유수출입 등록요건)을 공동 사용토록 법령 개정 △최고가격제 의무화 시행 등을 건의했다.

택시연료로 사용되는 LPG부탄 가격은 지난 12월에 ℓ당 45원이 인상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96원이 올랐다. LPG공급사는 2월에도 인상을 원칙으로 인상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지난 2개월간 모두 ℓ당 141원이 올라 대당 월 추가부담이 14만원에 이른다"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LPG 가격이 과연 적정한지,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가 없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유중 비상대책위원장(개인택시연합회 전무)는 "LPG공급사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LPG부탄을 완제품상태의 수입가격과 동일하게 반영해 지난해 매출액이 2009년(1~9월) 대비 E1은 31.8%, SK가스는 14.3% 증가했다"며 "그동안 LPG공급사는 LPG유통구조 및 원가부분이 동일해 가격편차가 거의 없다는 일관된 주장을 해 온 바 있으나 그들이 주장해온 것과 최근 가격결정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어 사실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가격인상시 E1은 ℓ당 43.3원, SK가스는 44.8원을 올렸으나 GS는 당초 63.1원에서 45.0원으로 변동 결정했다. 또 1월에도 E1은 ℓ당 94.6원을 인상했으나 GS는 처음 127.3원에서 96.4원으로, SK가스는 145.4원에서 94.6원으로 변동결정해 가격편차가 거의 없다는 LPG업계의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2월 가격에 적용되는 CP(25$/ton)와 환율(26원)이 모두 인하돼 LPG가격 역시 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나 LPG 업계는 과거 미인상분의 일부를 보전하겠다는 이유로 2월 LPG가격을 인상하려 하고 있다"며 "LPG업계가 2월 LPG가격을 인하하지 않는다면 택시현장의 분노를 감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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