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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부활…사고감소·연료절감 효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1-12 0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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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한국형 회전교차로 설계지침 제청
 
정부가 교통사고 감소와 녹색교통 실현을 위해 과거 시행하다가 중단했던 로터리(회전교차로)를 부활시킨다.

국토해양부는 교차로에서 원활한 소통과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녹색교통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형 로터리 설계지침을 제정, 앞으로 도로건설에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로터리는 신호등 없이 자동차들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 교통섬을 중심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도로구조로 회전교차로라고도 불린다. 서행으로 교차로에 접근하는 자동차가 교차로 내부의 회전차로에서 주행하는 자동차에게 양보하며 진입하는 것이 기본 운영원리다.

로터리는 양보운전 인식이 부족했던 자동차문화시대 초기인 1990년대 이전에 존재했으나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교통체증 원인으로 평가받아 현재는 사라졌다. 하지만 현재 일부 신호교차로에서 불필요한 신호대기시간으로 운전자의 불만이 많고 신호위반 사례가 빈번하는가 하면,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약 44%(2008년 기준)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로터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회전 차량이 진입 차량보다 우선 진행하고 로터리 크기는 더 작게 설계된다. 설계속도가 시속 70㎞인 이하의 도로에 적용되며 자동차 및 진입차로 수를 기준으로 소형과 1차로형ㆍ2차로형으로 구분된다.

국토부는 로터리 도입을 활성화해 원활한 소통과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녹색교통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서는 진입자동차 양보운전으로 회전교차로가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호교차로에서 불필요한 신호지체가 줄어 소통이 원활해지고, 교차로 사고건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중상자 이상 사고가 7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차로에서의 연료 소모 및 대기오염 배출량 감소, 신호교차로의 운영 및 유지관리비 절감으로 녹색도로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국토부는 우리나라 전체 교차로의 10%(5662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할 경우 교통사고·지체감소, 에너지 절감 및 오염배출감소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연간 약 2조 439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이 많은 대도시나 수도권 등에서 적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며 "일단 대도시 근교에서는 아파트 단지 입구 등 차량 흐름이 적은 곳을 중심으로 도입하는 동시에 홍보를 강화해 운전자의 인식을 확립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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