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수 현 이사장, 유규상·오광원 사장 출마 예상
서울택시조합 차기(제26대) 이사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4일 서울택시조합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경 치러질 차기 이사장 선거는 김명수 현 이사장(승진기업)과 유규상 백제운수 사장,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사장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 3명의 출마 예상자들은 3년전인 제25대 이사장 선거에서도 맞붙어 김명수 이사장이 당선된 바 있다. 현재와 같은 3파전 양상이 굳어질 경우 사실상 리턴매치(return match)가 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는 김명수 이사장이 관록과 경험을 앞세우고 있고, 유규상·오광원 사장이 세대교체와 변화를 외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명수 이사장은 앞으로 더욱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택시업을 패기만 가지고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년의 재임기간 중 아직 이루지못한 점이 있어 아쉽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관록을 살려 분골쇄신 업권발전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규상 백제운수 사장은 3년전 선거에서 낙마한 뒤 바로 이사장 선거에 재도전할 뜻을 굳히고 오래동안 표밭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대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H회사를 인수, 확고한 경영관과 굳은 의지로 회사를 정상화시킨 능력을 주위에서 인정받고 있다.
택시경영자 2세인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사장은 2세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나섰다. 패기와 개혁을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3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출마예정자들 측근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까지 가는 상황에 대비, 상호연대와 표계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각 출마예상자들의 코드, 후원자들의 의한 경쟁 측면도 있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