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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휘발유·경유·LPG값 고공행진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12-25 2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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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 ℓ당 1천원 돌파 '초읽기'…당분간 강세 전망
 

국내 휘발유, 경유, LPG 등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들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이 미쳤다' '무서워서 차를 못끌고 다니겠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유가정보 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1864원으로 19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2000원을 넘은 곳도 강남구의 18곳을 비롯해 30곳에 육박한다.

휘발유 값은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상승세라면 휘발유 ℓ당 2000원대 가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경유 값도 ℓ당 평균 1673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경유 값은 최근 중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승세가 휘발유를 앞지르고 있다.

LPG 값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 LPG 값은 ℓ당 992원으로 곧 1000원을 넘을 태세다. 국제 LPG 가격은 지난 8월 바닥을 친 뒤 9월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특히 이달에는 지난달보다 5∼7%로 큰 폭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내년 1월에도 인상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LPG 값의 상승세는 최근 국제 유가 인상과 함께 겨울을 맞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LPG 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강세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운수업계는 큰 고민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 택시업체 관계자는 "치솟는 LPG값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큰 경영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유가 급등은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는 데다 국제 투기자금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환율 안정과 투기자금 이동 등에 따라 상승세가 꺾이겠지만 높은 기름값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값은 25일 현재 ℓ당 1797원, 경유값은 1595원, LPG값은 974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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