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통약자 1217만명…교통복지 '경남' 최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12-20 21:34:48

기사수정
  • 국토부,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4.5%인 1217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527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43.3%)을 차지했다.

20일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교통약자 현황 및 9개 광역도의 2010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통약자 인구는 지난해(1212만명)에 비해 약 5만명 증가했고, 고령자와 장애인 인구는 증가한 반면, 어린이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약자는 통행시 자가운전(46.3%) 및 버스(42.8%)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광역도의 이동 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율·만족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객시설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장애인화장실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은 철도역사(92.4%), 공항(89.4%)이 대체로 높은 수준인데 비해 버스정류장(49.6%)은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객선은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탑승설비 설치율이 22.7%로 매우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2007년 56.3%에 비해 약 8.6%가 상승한 평균 약 64.9%로 조사됐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철도·항공기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여객선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여객시설 중에서는 철도역사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터미널의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현황과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교통복지행정지표 등 총 9개 평가기준에 따라 9개 광역도의 교통복지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경남의 교통복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남은 100점 만점 중 76.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경남에 이어 강원이 70.2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2008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경기는 70.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주도와 전북은 각각 57.5와 55.2점으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서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법적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개선이 시급한 시설 위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2011년 2차 증진계획 수립)에 반영,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지속적으로 증진시킬 예정이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