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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새해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놓고 고민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12-20 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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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요금 등 다른 물가 파급력 감안해 신중 거듭
서울시가 내년도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원가 상승 등으로 업계의 인상 요구가 높아졌지만 지하철·버스요금 인상은 다른 물가 인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민감한 사안이라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도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안이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원가 상승 등으로 지하철·버스·마을버스 업체 등이 계속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마냥 외면할 수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민경제가 여전히 어렵고, 지하철·버스요금 인상이 택시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해 신중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함께 맞물려 움직여야 한다"며 "경기도가 내년에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에도 지하철 요금을 연내 100∼2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당일 오후 장기 검토사안이라고 황급히 말을 바꾼 바 있다.

시의회에서도 지하철·버스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지하철·버스 등 공공요금 인상은 시의회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본회의에서 사전 청취안을 의결받도록 돼 있어 서울시와 시의회간의 사전 교감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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