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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울산역 개통에 항공·고속버스 이용 급감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0-11-08 0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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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업계, 1~2달 이용객 추이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
경부고속철도 2단계 운행으로 울산지역을 오가는 항공과 고속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 업계는 1~2달 이용객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KTX울산역이 운행을 시작한 1일부터 현재까지 이용객이 60% 수준으로 줄었다. 아시아나 항공도 비슷한 사정이다. 현재 두 항공사는 울산공항에서 편도 12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시적 쏠림현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감편운항 계획이 없다"며 "최소 1~2달 가량 지켜본 뒤 감편을 포함한 울산공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공항 측도 주차장 이용료 인하 등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으나 당분간 KTX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보다 사정이 더 급한 것은 고속버스 업체다.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 이용객수는 KTX 개통이후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울산~서울 간 편도 45회 중 25회를 운행하는 금호고속은 가끔 한 두명의 승객만 태운 채 서울과 울산을 오가기도 한다. 아직까지 빈차 운행이 없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을 정도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최근 평일 5일간 승객을 비교해보니 35~40% 가량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까지 변동 계획은 없으나 데이타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고속 측은 KTX 2단계 계통에 따라 수원과 경주, 울산, 부산 등 여러 지역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감차 등의 계획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 시기는 정하지 않고 있다.

타 업체는 금호고속의 운행 변동에 따라 자사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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