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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 횡단 국제 화물열차 연말 개통
  • 강석우
  • 등록 2010-10-28 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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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두에서 출발, 13~15일이면 유럽 주요 도시 도착
아시아 최대 물류 거점으로 부상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중앙아시아를 횡단, 유럽까지 운행하는 국제 화물열차가 연말 개통된다.

청두에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벨라루시, 폴란드,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까지 운행하는 국제 화물열차가 지난 21일 첫 시험 운행에 나섰으며 추가 시험 운행을 거쳐 올 연말 정식 개통한다고 사천재선(四川在線)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이 국제열차는 13~15일이면 유럽의 주요 도시에 도착, 기존 해상 운송 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20일을 단축할 수 있어 중국 서부지역과 유럽 간 교역 확대와 경제 협력 강화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남서부 내륙에 위치해 해상 운송로가 없었던 청두는 국제 화물 열차 개통에 따라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를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중국은 국제 화물 열차 개통에 앞서 지난 5월 청두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 화물역을 건설했다. 청두 컨테이너 전용 역은 지난 5개월간 이미 1억6천만 위안(270억 원)의 영업 수입을 올리며 서부 물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륙 횡단 국제열차는 청두에서 쓰촨성 광위안(廣元)과 산시(陝西)성 바오지(寶鷄),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와 아라산커우(阿拉山口) 등을 거치기 때문에 낙후한 중국 서부지역 개발과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도로를 이용한 화물 차량은 청두에서 아라산커우까지 10일이 소요되는 반면 이 열차는 90시간이면 도착해, 소요시간과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량 수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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