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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자동차판매 51만대…내수·수출 동반 상승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9-03 1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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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K5, 신형 쏘나타 제치고 중형1위
8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한 완성차는 모두 51만2136대로 지난해보다 28.7%나 증가했다. 전월보다 10.1% 감소했지만 8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판매대수는 437만9454대로 지난해 325만4508대보다 34.6% 늘었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8월 내수판매는 10만97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지만 전월보다 8.4% 줄었다. 하지만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93만69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5.4%, 전월보다 0.6% 증가한 4만936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나머지 4개 업체가 모두 내수판매가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으로 홀로 상승세를 지켜냈다.

차종별로는 신형 아반떼(9122대)와 구형 아반떼(4727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구형 쏘나타(1465대)와 신형 쏘나타(7831대)도 모두 9296대가 팔렸다. 그러나 신형 쏘나타는 기아차의 K5(8082대)에 중형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랜저(1717대)도 기아차 K7(3064대)에 준대형 1위를 물려주며 부진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SUV에서도 기아차와 엎치락뒤치락했다. 투싼ix(3021대)는 기아차 스포티지R(3076대)에 근소하게 밀렸고, 싼타페(2797대)는 쏘렌토R(2778대)에 조금 앞섰다. 현대차의 효자 차종인 스타렉스(4179대)와 포터(6457대)가 자존심을 지켜줬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53.4% 증가한 3만8620대를 판매했다. 8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대수도 31만1909대로 지난해보다 23.5% 늘었다. 차종별로는 모닝(6808대)과 K5(8082대)가 판매증가세를 이끌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판매 1만153대를 기록, 지난해 대비 5.3% 줄었다. 차종별로는 뉴 SM5(5124대)와 뉴 SM3(3538대)가 인기를 얻었다. 8월까지 누적 내수판매는 10만7915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8.4% 늘었다.

GM대우의 8월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28.3% 증가한 9128대를 기록했다. 8월까지 누적판매는 7만7256대로 돼 전년보다 25.6% 향상됐다. 차종별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4851대)와 라세티 프리미어(1929대)가 많이 팔렸다.

쌍용차는 8월 250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66% 증가했지만 전월보다 8.5% 감소했다. 그러나 8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대수는 2만197대로 전년보다 88.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경제적인 화물차로 각광받는 액티언 스포츠(1190대)가 전체의 절반쯤을 차지했다.

8월까지 업체별 국내 시장 누적 내수 점유율은 현대차가 44.8%, 기아차가 33.3%를 각각 차지했다. 르노삼성이 3위로 11.5%, GM대우가 8.2%, 쌍용차가 2.2%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차는 6%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아차는 3%포인트 올랐다. 르노삼성과 GM대우도 각각 2%포인트, 0.7%포인트 올라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이 경쟁사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완성차 5사의 수출은 40만2367대나 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수출도 344만2520대로 지난해보다 41.7% 늘어 해외 경쟁력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23만8951대로 지난해보다 19.7% 증가했고, 기아차도 11만1921대로 55.7% 늘었다. GM대우도 3만9091대로 25.8%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8,736대, 쌍용차는 3,668대를 해외로 수출했다.

자동차업계는 8월 휴가로 부족한 생산물량을 회복하기 위해 9월에는 판매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신차가 계속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 전망도 밝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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