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클린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급부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8-17 13:47:43

기사수정
  • CNG버스폭발로 대체방안 목소리 높아
지난 9일 서울에서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로 CNG 버스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대한석유협회가 추진하는 클린 디젤(청정 경유) 하이브리드 버스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석유협회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CNG 버스를 대신할 차종으로 클린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보급을 추진해오던 상황에서 이번 사고로 여론의 흐름이 클린 디젤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NG 버스가 고압으로 압축된 천연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연료탱크 내부 압력이 200바(bar) 이상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을 놓고 꾸준히 논란이 돼오던 상황에서 이번 사고까지 터지면서 대안으로 클린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기술 발전으로 클린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기존 경유차 대비 엔진·배기 후 처리장치 보완이 일취월장했고, CNG 버스 대비해서도 연비는 25%가 더 높고 이산화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성도 우수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기술로 디젤의 황 함유량을 2000PPM에서 10PPM까지 떨어뜨렸다"며 "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와 이산화탄소배출량이 자동차 정책의 기준이 되는 추세인 만큼 국내 자동차산업 정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클린디젤이 대세인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디젤차량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는 등 추세에 맞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같이 가스를 도입하는 국가는 도입비용 부담이 크고 수송도 불편해 천연가스 차량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버스시장은 정부 정책지원에 힘입은 CNG 연료를 중심으로 한 CNG버스 보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 시내버스 2만8980대 가운데 2만2870대가 CNG버스로 교체되면서 80%의 보급률을 보였다. 서울, 대구, 울산 등 주요 지자체에서는 이미 90%를 넘어섰고 환경부는 2012년까지 전량을 CNG버스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환경부는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서울시도 애초 연말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CNG 버스로 교체할 방침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5월 기계연구원 및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및 보급'을 위한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인 석유협회는 이번 사고로 여론의 관심이 클린 디젤에 모아지는 데 내심 반색하고 있다.

디젤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제작을 맡은 대우버스는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 내년 초부터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과천시, 여수시 등 6개 지자체에서 시범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부산·대구시와 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4.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10.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