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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자동차 비순정부품 고품질에 저렴"
  • 김봉환
  • 등록 2010-07-18 1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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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신뢰도는 낮아 "거부감 주는 용어 개선 필요"
자동차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 수준도 떨어지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5종(브레이크 패드, 엔진오일필터, 항균필터,전조등 전구, 배터리)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비순정부품의 가격이 순정부품보다 훨씬 저렴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가 인정한 비순정부품의 경우브레이크 패드는 순정부품 가격의 42.4%, 전조등 전구는 46.0%에 지나지 않았다.

순정부품은 자동차 제조사가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공인 인증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0%가 순정부품을 정부공인기관 등이 품질을 인증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48.4%는 비순정부품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비순정부품이 순정부품보다 품질이 낮아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답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하지만 비순정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중에는 생산시스템인증을 받고 자체 품질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하는 부품도 있다.

소비자원은 "비순정부품의 품질이 순정부품보다 떨어지지 않음에도 이런 오해들 때문에 부품 활용도가 낮다"며 "막연한 거부감을 주는 비순정부품이라는 용어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국토해양부에 소비자의 불신을 줄일 수 있도록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공인된 품질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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