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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이 빚어낸 인천대교 버스 참사
  • 강석우
  • 등록 2010-07-11 1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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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대교 버스 추락 참사는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고속도로 안전시설물이 빚어낸 참사다.

마티즈 차량은 고장으로 사고 지점 옆 2차로 도로에 멈춰서 운전자가 보험회사로 전화한 낮 12시59분부터 고속버스가 추락한 오후 1시15분까지 최장 16분간 도로 중앙 2차로에 방치돼 있었다.

도로관리 주체인 인천대교 측에서 고장 차량이 전방에 있다는 사실을 화물차와 고속버스 운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안전 조치를 취했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인천대교에는 총 23개의 CCTV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사고 지점 인근에 설치된 CCTV는 사고 당시 두 개의 주탑이 서 있는 사장교 구간을 향하고 있었다.

인천대교 측은 "사장교(주탑이 있는 부분) 일대에 안개가 껴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대부분의 CCTV는 그 방향으로 고정돼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전 구간을 왜 모니터링 못했는지 아쉬운 대목이다.

마티즈 차량 운전자는 차량이 고장으로 멈춰선 뒤에도 비상등만 켜놨다. 안전삼각대 등 뒤따라오는 차량들이 고장 사실을 알 수 있는 조치만 제대로 했더라도 참극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고 고속버스는 시속 100km로 하이패스 요금소를 통과하는 등 과속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속에다가 70~80㎝ 높이의 철제 가드레일을 뚫고, 10m 아래 지하차도 공사 현장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약 2㎜ 두께인 가드레일은 충격을 못 이기고 바깥쪽으로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땅속에 박혀 있던 2~3개의 지주대 기둥은 충격으로 뽑혀 나가다시피 했다. 지주대를 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기초 공사도 돼 있지 않았다. 충격을 흡수해야 할 가드레일 중심축이 힘 없이 밖으로 넘어간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천대교 버스 추락 참사는 한 마디로 '안전불감'이 부른 '인재'라고 결론지을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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