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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고속버스 추락, 사고순간 부터 원인까지
  • 강석우
  • 등록 2010-07-04 15: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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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떨어지는 충격에다 뒤집혀 사고 키웠다"
 
인천대교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도로에서 고속버스가 도로 옆 지하차도 공사현장으로 추락해 1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

3일 오후 1시17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 톨게이트를 공항 방향으로 500m 가량 지난 지점에서 포항~경주~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도로 밑 공사 현장으로 추락했다.

당시 도로에는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마티즈 승용차가 엔진고장으로 서 있었고 운전자는 갓길로 나와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던 중이었다.

고속버스 앞에는 1t 화물트럭이 달리고 있었는데 이 트럭도 도로 한가운데에 서 있는 마티즈 승용차를 피하려다 마티즈 승용차를 왼쪽 뒤편을 부딪치고 1차로로 방향을 바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선 상황이었다.

이어 사고 버스가 이들 차량을 피해 우측으로 빠져나가다 마티즈 차량 오른쪽 뒤편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고 도로 4.5m 아래 지하차도 공사현장으로 추락했다.

고장 난 마티즈 승용차를 조기에 갓길로 뺐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드레일 높이가 더 높거나 철제가 아닌 시멘트로 만들어졌더라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사고 당시 고속버스에는 운전사 정모(53)씨와 승객 23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족여행을, 일부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출장을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4.5m 아래 공사현장으로 추락하면서 뒤집혀 설해용(69)씨 등 12명이 숨졌고 운전사 정씨 등 12명이 부상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일단 엔진고장으로 2차로에 멈춰 서있던 마티즈 승용차와 1t 화물차가 1차 사고를 내자 이들 차량을 피하려던 버스 운전사가 급제동을 하면서 핸들을 급히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마티즈 운전자가 차량이 고장나자 차에서 빠져나와 갓길에서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화물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경차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속버스에 앞서 미처 마티즈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1차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사에 대해서도 주의 태만 등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버스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지에 대해 경찰은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해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사고 차량은 뒤집힌 채 떨어져서 완전히 찌그러진 상태"라며 "안전벨트를 맸다고 해도 4.5m 아래로 떨어지는 충격에다 버스가 뒤집혀 인명피해가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버스가 소속된 대구 C여객은 임직원 20여명을 현장으로 파견해 사고 수습에 착수했다.

관할 인천 중부경찰서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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