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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통사고 23만건 전년대비 7.5% 증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3-25 22: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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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5838명…사업용차가 18% 차지
지난 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3만1990건으로 전년도(21만5822건)에 비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 수는 5838명으로 전년도(5870)명에 비해 0.5% 감소했으며, 부상자 수는 36만1875명으로 전년도(33만8962명)에 비해 6.8%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지난 한해 사업용자동차의 사고로 죽은 사망자수는 107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5838명의 18.4%를 차지해 사업용차의 사고예방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용차는 전체 자동차 대수 2100만대의 5%에 불과하다.

운수업체 가운데 사고지수(중상·경상 등 사고 피해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 지수)가 가장 높은 업체는 동부고속으로 조사됐다. 택시는 서울의 승리상운, 전세버스는 충북 태화관광, 버스는 울산 한성교통의 사고지수가 가장 높았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서울의 교통사고율(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이 1.68명으로 광역 시ㆍ도 가운데는 가장 낮았고, 대구(2.18)와 대전(2.20)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30만 이상 시는 수원(1.21) 부천(1.33) 안산(1.37), 인구 30만 미만 시는 하남(0.77) 의왕(1.07) 구리(1.34), 군 지역은 연천(3.24) 고성(3.64) 영월(3.78) 순으로 사고율이 낮았다.

사고율이 높은 지자체로는 광역 시ㆍ도 중에는 전남(7.24) 경북(6.61) 충남(6.42), 인구 30만 이상 시는 진주(4.90) 화성(4.55) 익산(4.26), 인구 30만 미만 시는 김제(11.06) 서산(9.54) 상주(9.52), 군지역은 임실(17.81) 화천(16.32) 영덕(15.84)이 꼽혔다.

광역 시ㆍ도에서 서울(1.7)과 전남(7.2)의 사고율은 약 4.3배 차이가 났고, 30만 미만 시에서는 하남(0.8)과 김제(11.1)가 1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제주도(34.4%)와 제주(47%) 하남(75%) 산청(60%)의 사고율이 작년 대비 크게 줄어든 반면, 부산(22.7%) 남양주(38.9%) 목포(75%) 화천(100%)은 크게 높아졌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397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고, 고속도로 노선별 km당 사망자 수는 남해제2지선(0.34)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경부선은 전년 대비 사망자가 40%(40명→56명) 증가했다.

민자도로 간 km당 사망자 수는 신대구~부산선(0.02)과 서울~울산선(0.02)에서 사고율이 낮았고, 서울외곽선(0.33)과 용인~서울선(0.09), 서울~춘천선(0.07)은 사고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 취약지역 특별조사와 교통안전 시범도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기로 했다. 교통안전 취약지역 특별조사는 사고율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지난 해부터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차량 간 충돌로 인한 사망자(43%)를 줄이기 위해 측면교통사고 발생시 탑승자 보호를 위한 안전띠 및 좌석 기술을 개발하고, 측면에어백 장착을 중대형자동차에서 소형자동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행자의 사망률(전체 36%)을 줄이기 위해 무단횡단지역에 방호울타리와 보행자통행시설을 설치하고, 설계단계부터 자전거도로에 대한 일반교통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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