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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많이 드는 차, 보험료 더 낸다
  • 김봉환
  • 등록 2010-03-11 18: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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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델 등급평가 21개로 확대……수입차 '껑충'
4월부터 자동차 모델별 내구성과 견고성을 평가한 새로운 차량등급이 자기차량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료(자차보험료) 산정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리비가 국산차에 비해 비싼 수입차종의 보험료가 할증된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경영안정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차량모델별 등급제도 개선(안)을 마련, 금융감독원의 신고수리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차량모델 등급평가 도입당시 11개 등급(손해율 상대도 ±25%)으로 산출하던 것을 앞으로는 21개 등급(±50%)으로 확대·구분했다. 또 현재 제작사별 17개로 평가하고 있는 외산차의 경우, 등록대수 1만대 이상이면 차량모델별로 적용, 26개로 세분화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이 등급에다가 고객들의 실제 차량별 위험등급(경험손해율)을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를 조정하게 된다.

현재 국산 차종의 평균 자차보험료는 평균 26만원 정도인데 앞으로 차량 모델에 따라 손해율이 가장 나쁜 1등급의 자차보험료는 39만원, 손해율이 좋은 21등급은 13만원이 돼 모델별로 최고 3배까지 보험료가 차이난다.

또 수입차는 '제작사별 평가'만 있었지만 앞으로는 벤츠 E클래스나 BMW 7시리즈, 도요타 렉서스 ES, 혼다 어코드 등 많이 팔린 차량의 경우 '모델별'로 등급이 평가된다.

이번 등급조정에 따라 크레도스II, 포텐샤, 다이너스티, 엔터프라이즈, 뉴카렌스 등 5개 모델은 손해율이 높은 1등급을 받아 보험료가 올라간다. 기아 카니발은 위험 등급이 6등급이나 떨어지면서 보험료가 23% 인상되고, 다이너스티 15%, 레간자와 오피러스 10%, NF 소나타도 5% 정도 오른다.

반면 제네시스는 보험료가 32% 인하되고, 뉴렉스턴과 SM 7, 아반떼 XD와 마티즈2도 보험료가 내려간다.

수입차의 경우 도요타 렉서스 ES 시리즈가 36.9% 인상되는 등 혼다와 볼보, 포드와 사브 등 거의 대부분의 차종에서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른다.

차량 유지비 가운데 보험료 비중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신차나 중고 차량을 구입하기 전에 차량 위험 등급을 꼼꼼히 따져봐야 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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