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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명칭 28년 만에 사라질 듯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1-15 0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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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로
 
내년 3월부터 국내 출시되는 GM대우의 신차에는 GM의 대표 브랜드인 시보레(Chevrolet)가 부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983년 공식 출범한 대우자동차 이름은 28년 만에, 1896년부터 적용돼 온 로고는 15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최근 대우자동차판매와 대한모터스 등 4개 지역총판에 내년 3월부터 시보레 브랜드를 달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GM대우는 차량과 매장에 시보레 CI(기업이미지)를 붙이는 작업을 위해 상무급을 팀장으로 하는 4~5명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장, 딜러 등과 협의 중이며 이르면 올 7월 선보일 준대형 세단 'VS-300'부터 시보레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레는 GM의 대표적인 국제 브랜드로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시보레는 GM 판매량의 50%가량을 차지한다. GM대우가 만든 라세티 프리미어는 '시보레 크루즈'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시보레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외국에서 팔리고 있다.
 
GM대우가 브랜드를 교체키로 한 것은 내수 판매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M대우'라는 법인명의 경우 2002년 대우차를 합병하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최근 들어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등으로 오히려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선 영업소에 따르면 GM대우차 구매자의 상당수가 시보레가 새겨진 엠블럼을 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GM 본사가 시보레 사용료 등을 가져갈 수 있어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GM대우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과 '시보레' 브랜드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오는 3월까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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