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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새해 벽두 서로 다른 '두 얼굴'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1-09 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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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는 판매 결의·노조는 부분파업 선언
 
기아자동차가 새해 벽두 서로 다른 두 얼굴을 보였다.

기아차는 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0년 전국지점장 판매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올해도 내수시장에서 기아차 돌풍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기아차는 작년 29.6%인 내수 시장 점유율을 올해 35%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공적인 신차 출시 및 핵심차종 경쟁력 향상 ▲고객서비스 경쟁력 강화 ▲전방위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선호도 제고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 날 결의대회에는 기아차 서영종 사장을 비롯해 국내영업본부, A/S사업부 임직원과 전국 지점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서영종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불철주야로 흘린 땀방울과 노력 덕분에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환율 하락 및 금융위기 여파, 세제 지원 종료 등 대내외 경영 환경과 더불어 경쟁 업체의 신차 출시 등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차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경쟁력 있는 신차와 함께 올해 목표를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같은 날 기아차 노조는 또 다시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무분규 임금타결을 이룬 현대차와 똑같이 성과급을 달라는 게 이유다. 강행할 경우 대형 사업장 가운데 새해 첫 파업이다. 현대차는 작년 말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고 '300%+200만원'과 격려금 200만원, 무분규 타결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100만원+현대차 주식 40주(450만원 상당)'를 지급했다.

노조는 11~13일 임금협상과 관련, 광주공장 등 3개 공장서 임금협상 보고대회 형식의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광주(11일), 소하리(12일), 화성(13일) 공장에서 주·야간 8시간 근무중 2시간씩 총 4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한다. 또 이날부터 3개 공장에서 임금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잔업 거부에 들어간다.

회사는 노조 측에 성과급으로 기본급 300% 460만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와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14일까지 교섭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갈등으로 지난 6~7일 중단됐던 광주공장 증축공사는 8일 재개됐다. 이번 증축공사는 쏘울 증산을 위해 시작됐으나 노사 갈등으로 지난 6~7일 중단된 바 있다.

기아차 노조는 7일부터 8일 새벽까지 이어진 광주공장에서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쏘울 증산을 위한 2공장 증축공사와 스포티지 생산하는 2공장의 혼류 생산을 위한 조립라인 증축공사를 막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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