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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5년만에 '무분규' 임단협 조인식
  • 강석우
  • 등록 2009-12-29 2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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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는 28일 15년 만에 한 해 동안 한차례의 파업도 없이 타결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노조위원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개최했다.

강 부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현대차가 올해 무파업으로 협상을 마무리한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이는 노사의 이해와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올해 협상은 과거의 해묵은 불신을 벗고 노사가 새롭게 신뢰를 쌓는 시금석이 됐다"며 "앞으로 3개월 후에 다시 임금교섭이 예정돼 있는데 2010년 교섭에서도 최대의 성과를 얻고 노사발전의 계기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앞서 21일 21차 임단협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 경영성과 달성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와 200만원, 경영실적 증진 격려금 200만원, 무파업과 임금동결시 100만원, 주식 40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에 합의한 것은 노사 교섭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노조는 23일 잠정합의안을 수용할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62%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현대차 노사는 이에 따라 올해 15년 만에 한 해 동안 한차례도 파업하지 않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 2007년 임단협을 하면서 무파업으로 타결한 뒤 3년 만에 다시 임단협을 무파업으로 타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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