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GM대우, 개발중 차량 3대 모델 공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12-19 17:12:19

기사수정
  • 준대형 세단·글로벌 소형차·7인승 미니밴
 

GM대우가 내년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을 비롯, 개발 중인 차량 3대를 공개했다.

GM대우는 17일 부평 본사에 위치한 GM대우 디자인센터에서 '차세대 제품 시사회'를 개최하고 내년 하반기 내놓을 준대형 세단(프로젝트명 VS-300), 2011년 상반기 선보일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그리고 7인승 미니밴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준대형 세단과 미니밴은 GM대우에는 없는 모델이다. 이들 모델이 추가되면 GM대우는 경차(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 대형 세단(베리타스)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GM대우가 개발 중인 신차에서 강조하고 나선 것은 디자인이다. 이날 드러난 디자인의 요점은 '작지만 강하고 젊으며 우아한 차'로 요약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소형차는 차량 후드선을 뚜렷하게 해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하반기에 등장할 준대형차 VS-300은 뷰익 라크로스와 같다. 이 차는 현재 북미시장에서 '뷰익 라크로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GM대우는 외부와 내부 디자인을 한국 사람의 취향에 맞게 바꿔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VS-300은 기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관심 모델이다. 디자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김태완 부사장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자동차를 디자인해 누구나가 감탄할 디자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7인승 미니밴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MPV)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스타일이다. 겉모습부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포티한 모습도 갖춰 젊음을 가미했다. 이 차량은 작년 파리모터쇼에서 '시보레 올란도(Chevrolet Orlando)'라는 차명으로 처음 소개돼 전 세계 언론의 큰 관심을 모은 모델이다.

GM대우는 또 GM그룹 내 글로벌 소형차 개발 기지로서 GM대우가 주축이 돼 개발한 글로벌 소형차의 외관과 인테리어를 최초로 공개했다.

1200cc~1400cc가 될 글로벌 소형차는 작고 유용하고 다이내믹(small, useful, dynamic)하며 헤드램프가 커버 없이 그대로 노출됐다. 소형이지만 스탠스가 낮아 강하고 당당한 느낌을 준다.

이 차량은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GM대우의 위상을 한 층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GM대우가 디자인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공세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유동성 문제가 해결돼 이미지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GM 본사는 지난 10월 GM대우에 4912억원을 증자했다. 이 정도면 앞으로 18개월 동안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배경을 엎고 GM대우의 내수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93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던 내수판매량은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엔 1만2063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65% 늘었다. GM대우는 하반기부터 내수판매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어 잇달아 내놓을 신차를 앞세우면 내년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1년 내놓을 글로벌 소형차와 미니밴을 GM대우에서 주도적으로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있다"며 "이는 GM대우가 GM의 소형차 개발기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런만큼 GM이 GM대우를 팔고 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린 GM대우 디자인센터는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이다. 지난 2003년 65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이래 2007년 대규모 증축을 포함, 지금까지 첨단 장비와 설비도입 등 20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GM그룹내 총 11개의 디자인센터 중 3번째로 큰 규모에 TCC(Team Center Community)프로그램과 VR룸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TCC는 전 세계에 있는 GM 디자인센터를 연결하는 인프라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GM디자이너들은 언제든 모든 차량 디자인 프로그램에 접속해 각 시장별 디자인 경향을 접할 수 있다.

또 GM의 디자이너들은 VR룸의 가상공간에서 해외 GM사업장의 여러 디자이너들과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며, 신제품 디자인에 대한 글로벌 품평회도 진행한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