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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산차 판매 55만5천대 사상최대
  • 강석우
  • 등록 2009-12-02 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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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판매 13만6천대, 전년대비 84% ↑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 계속된 신차효과에 연말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를 앞둔 교체수요까지 집중됐기 때문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대·기아차 등 5개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내수 13만6607대, 해외 41만8639대 등 총 55만5246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9월의 55만2746대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내수에서 6만9356대, 수출 23만9517대 등 모두 30만8873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 대비 내수는 93.2%, 수출은 22.3% 증가했으며, 전체적으로 33.3% 판매가 늘어났다. 쏘나타가 신형 1만7464대, 구형 1738대 등 총 1만9202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 등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늘면서 승용차 전체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2.9% 증가했다.

기아차는 11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16만6614대를 기록했다. 경차 모닝이 지난해 대비 22.9% 증가한 9336대가 판매돼 경차시장 1위를 지켰고, 중형세단 로체는 5392대가 팔려 올 들어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달 초부터 본격 출고된 준대형 세단 K7은 총 1만대가 계약됐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이 8만3854대, 해외생산분이 4만4073대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생산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지만 해외생산분은 중국과 유럽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79.7%나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SM7과 SM5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1.9%증가한 2만562대(내수 1만3906대, 수출 6656대)를 판매했다. GM대우 역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를 앞세운 신차효과로 11월 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65.9%증가한 1만2063대를 팔았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이 26.6%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2.6%감소한 5만4501대를 팔았다. 회생계획안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쌍용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2만9917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법원 조사기관이 산정한 한해 목표치(2만9286대)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4696대를 팔았으며, 앞으로 월평균 4500대 이상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국내업체들의 실적을 뒷받침해줬던 노후차 세제 지원이 종료되고 수출에서 덕을 봤던 환율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지는 추세”라면서도 “국외에서 주요국의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 환율 효과를 본 게 사실인 만큼 글로벌 수요 변화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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