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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여성 '택시 납치' 신고 소동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5-08-17 17: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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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상태의 20대 여성이 택시에 납치됐다고 신고함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3분께 남자친구와 헤어져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정모(26.여)씨가 "택시에 납치됐다 탈출했다"고 인천소방본부에 신고했다.

소방본부는 경찰과 합동으로 2시간여 동안 수색 끝에 오전 5시41분께 인천시 계양구 다남동 인근 야산에서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그러나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탄 뒤 구토를 해 택시기사가 차를 세워 등을 두드려 주고 이곳에 내려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택시기사로부터 금품을 요구받거나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택시에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야산에 내려져 있어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신고를 했다"며 "기사가 자신을 내려주고 등을 두드려 준 뒤 떠난 것은 기억이 나지만 납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현재 위치를 정확히 몰라 당황한 나머지 납치 신고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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