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모터쇼 외화내빈 행사
  • 이효균 기자
  • 등록 2005-05-12 08:20:47

기사수정
  • 102만 관람 사상최다 '동네잔치' 지적도
10개국, 179개 업체가 참가했던 '2005 서울 모터쇼'가 8일 막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막했던 이번 모터쇼에는 11일간 102만5천여명이 방문해 역대 국내에서 열린 모터쇼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모터쇼는 전형적인 '외화내빈' 행사로 평가받았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측은 총 관람객 수를 100만명 이상으로 예상해 업계에서조차 "너무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으나 지난달 29일 일반인 관람 첫 날 10만5천명을 시작으로 연일 북쇄통을 이뤄 100만명을 너끈히 돌파했다.

이는 8년만에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가 함께 통합모터쇼를 개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는 개최 과정에서 상식 이하의 준비 부족 등 여러 문제를 보였다. 이번 모터쇼를 개관 후 첫 행사로 치른 한국국제전시장(KINTEX)측은 관람객들에게 유형.무형의 불만과 피해를 안겼다. 행사기간 내내 주차시설.휴게공간 등 편의시설 미비와 매표창구 부족 등 관람객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이는 신차가 1대도 없었고 해외업체 부사장급 이상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은 '서울모터쇼'가 '동네잔치에 그쳤다'는 지적도 받았다.

실례로 서울모터쇼보다 일주일 전에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의 경우 3만6천300평 전시공간에 26개국, 1천36개 업체가 참가했다. 신형모델도 45종이나 선보였으며, 메이저급 자동차업계 CEO도 30여명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해외 바이어 역시 5만명 이상 찾는 동경모터쇼와 비교해 10% 수준인 5천여명이 방문하는 데 그친 것도 서울모터쇼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단적인 사례다.

또 주최측이 이윤창출에 급급하다보니 도우미를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치장, 눈요깃거리로 전락시켰다. 국제적인 모터쇼에서 도우미의 역할은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메신저로의 역할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업계는 이번 모터쇼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놀라운 사랑과 관심에 놀랐지만 '낡은 신차'를 앞세워 억지로 구색맞춘 터라 그다지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조직위측은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서울모터쇼를 세계 5대 모터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글로벌 모터쇼는 단지 의지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글로벌 모터쇼에 걸맞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착실히 준비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를 제대로 추진할 '마인드'가 앞서야 한다.

2005 서울모터쇼는 화려한 외형 만큼이나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프로필이미지

이효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3.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4.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5.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