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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화물트럭과 덤프트럭의 총중량 및 적재된 화물의 축중량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의 차량탑재형 과적표시기 '로드로드'(Road Load)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된 이 제품은 각 바퀴에 부착된 센서가 판스프링의 변화를 체크하고 그 정보를 종합해 무게로 환산한 후 운전석에 설치된 모니터에 총중량과 축중량을 표시해주는 원리로 작동된다.
특히 스프링 모양의 현가장치에 직접 센서를 부착해 중량을 측정하던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센서 장치를 모듈화함으로써 내구성을 대폭 강화, 기존에는 스프링이 파손되면 제품 전체를 갈아야 했지만 이 제품은 파손된 스프링만 교체하면 된다.
축중량은 양쪽 바퀴를 연결한 축에 걸리는 하중으로, 현행 도로법과 도로교통법은 총중량이 40t 이상이거나 축중량이 10t을 넘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며 벌금 미납 시에는 형사처벌된다.
총중량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더라도 축중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로 운행하면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 제품을 장착하고 과적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화물차는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로드로드'에 대한 국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과적 화물차량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에 적재된 화물의 무게를 정확히 알지 못해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제품은 불안감 해소는 물론 안전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권역별로 위치한 11개의 전문설치 대리점에서 장착이 가능하며, 가격은 155만원(4축차량 전용,부가세 별도)이다. 2축 및 3축용 제품은 올 하반기 테스트를 거쳐 향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