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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연휴 교통대란 없었던 이유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10-07 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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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ㆍIT기기 이용한 교통정보가 '일등공신'
설날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으레 ‘교통 대란’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세상에 유례가 없을 정도의 집중적인 민족적 이동이 단기간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4일 3일간의 짧은 추석연휴 동안 귀성ㆍ귀경길 교통 흐름은 예상외로 원활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 기간(3일), 예년보다 많은 교통량(430만대)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교통 흐름이 원활할 수 있었을까.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386만대로 지난해보다 7.6%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추석인 지난 3일 교통량은 430만대로 사상 최대기록을 나타냈다. 하지만 귀성·귀경길 최장 소요시간은 오히려 짧아졌다.

먼저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8시간10분이 소요됐으며 △서울→대전 4시간20분 △서울→광주 6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5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20분~1시간 귀성길이 짧아졌다.

귀경길도 △부산→서울 8시간40분 △대전→서울 4시간10분 △광주→서울 6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30분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도로공사 관계자들은 이처럼 원활한 교통흐름의 가장 큰 일등공신으로 인터넷과 IT기기 이용에 능숙한 ‘우리 국민’을 꼽았다. 또 올해 새로 개통된 당진~대전, 용인~서울 등 5개 노선 249㎞의 신설 고속도로, 늘어나는 역귀성, 지난해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고속도로 진입교통량 조절 프로그램과 교통예보관제 등을 언급했다.

실제로 올해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정보를 이용한 교통정보 조회수는 지난 추석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교통정보 조회건수는 지난해 77만건에서 올해 119만건으로 55% 증가했고, 문자메시지 이용건수는 지난해 1만2000여건에서 올해 1만7000여건으로 늘었다. 콜센터에 교통 상황을 문의한 건수도 지난해보다 9% 증가했다.

‘스마트’해진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준 신규 개통 고속도로도 소통 원활에 한몫했다. 교통 정보가 흘러넘친다 해도 실제 선택 가능한 옵션이 별로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점증하고 있는 역귀성 교통량도 주목할 만하다. 해마다 귀성교통량(56~59%)과 역귀성 교통량(41~44%)의 비율은 큰 편차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귀성교통량이 해마다 증가하듯, 귀성교통량의 약 70% 수준인 역귀성 교통량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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