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는 음주운전 사고가 일평균 83건이 발생, 평상시에 비해 약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일평균 사상자수 또한 173명으로 평소에 비해 26%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가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다.
2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매년 추석 연휴기간의 평균 교통사고 사상자는 사망 64명, 부상 3962명이었다. 또 연휴 첫째 날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올 추석처럼 연휴기간이 3일로 짧았던 2005년과 지난해의 경우 연휴 첫째 날 발생건수(561건)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둘째 날(514건), 셋째 날(443건) 순이었다.
평소에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12%)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오후 2~4시에 가장 많이 발생(11%)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새벽시간대(00~06시) 사고의 경우 평소에는 16%가 발생하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거의 20%를 차지한다. 치사율도 평상시 4명보다 25% 높아진 5명으로 나타 각별한 주의운전이 필요하다.
연령층별로 보면 41~50세 운전자가 27%를 차지해 가장 많이 교통사고를 냈고, 30세 이하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26%로 평상시 22%보다 발생율이 높았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 75% ▲차대사람 21% ▲차량단독 5%였다. 차대차 사고 중 추돌사고(37%)의 경우 평상시(34%)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7%) ▲신호 위반(11%) ▲안전거리 미확보(9%)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8%)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중앙선 침범 사고의 경우 평상시(7%)보다 추석연휴 기간(8%)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관계자는 “추석연휴에 귀성 첫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족단위 이동이 대부분리다 보니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수가 늘어난다"며 "특히 명절이라는 들뜬 기분에 음주운전 사고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추석 연휴 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점검 정비 후 귀성길에 오르고 ▲음주운전을 삼가며 ▲여유 있는 운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