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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종사 자격시험 횟수 턱없이 부족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9-17 16: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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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6회 실시…한번 떨어지면 4개월 기다려야
사업용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반드시 따야하는 화물운송종사 자격증 시험횟수가 응시자 수에 비해 턱없이 적어 응시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불만의 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전문성 확보를 통한 운송서비스 개선, 안전운행을 위해 지난 2004년 7월21일부터 화물운송종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자격시험의 실시 및 관리, 교육, 자격증 교부 등은 교통안전공단이 위탁업무로 수행하고 있다.

화물운송종사 자격시험은 올해의 경우 6회 실시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는 택시운전자격시험 등 유사한 다른 국가자격시험에 비해 시험횟수가 턱없이 적다는 것이 응시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한 응시자는 "한번 불합격할 경우 다음 시험을 볼 때까지 약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시험횟수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택시운전 자격시험의 경우 교통안전공단이 아닌 각 시·도 사업조합에서 주관하고 있는데 전국 16개 시·도 사업조합별로 월 평균 3회 실시해 응시자에 대한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시험 응시자 수도 지난해의 경우 화물 6만4340명, 택시 6만3600명으로 오히려 화물의 응시자 수가 더 많은 수준이나 시험횟수는 화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또 응시자들의 수준에 비해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합격률이 택시자격시험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 응시자의 경우 수년간 수차에 걸친 응시에도 불구하고 불합격되는 사례가 많아 시험 포기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물운송업계의 구인난으로 이어져 원활한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운송업체 관계자는 "화물운전을 희망하는 고령자들이 자격시험에 합격못해 취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 화물운전직은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문제를 이론적이고 너무 어렵게 낼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화물운송종사 자격시험과 관련된 이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화물연합회 및 전국용달화물연합회, 전국개별화물연합회 등 3개 화물연합회는 자격시험 횟수를 늘려줄 것과 고령 응시자를 위한 시험 난이도 조정 등을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에 17일 공동건의했다.

3개 연합회는 건의를 통해 국민에 대한 자격증 취득 확대 기회를 위해 내년부터 시험횟수를 대도시의 경우 월 2회, 지방의 경우 월 1회 이상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금년 하반기에는 반드시 1회이상의 임시시험을 실시해 무자격 운전자 양산 방지는 물론 운전자의 원활한 공급으로 화물운송업계의 운전자 채용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고령 응시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금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험 난이도를 조정해주고, 요양보호사 등 일부 국가자격증 취득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별도의 필기시험없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사례에 따라 화물운송종사 자격시험도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일정교육(1~2일 정도) 수료자에 한해 필기시험 면제 조치'제도를 도입해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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