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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경차의 고정관념 깨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9-13 2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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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안전' 두마리 토끼 잡아
 
GM대우가 이달부터 시판중인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기존 경차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작고 힘도 부족하고 위험하다)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우선 다이내믹한 외부 디자인이 돋보인다. 차의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을 넓게 해 안정감을 크게 높인 '바디인/휠아웃(Body-in/Wheels-out)'의 디자인 컨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더욱 돌출되도록 표현, 차체의 안정감과 측면 볼륨감이 한층 더 돋보이며, 다이아몬드 형상의 대형 헤드램프와 휠 하우스가 조화를 이뤄 역동적이며 강인한 인상을 더해준다.

또 날렵하게 위로 올라간 윈도우 라인과 엣지 스타일의 높은 벨트라인을 적용한 측면라인이 어우러져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표출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뒷문에 적용한 시크릿 리어도어는 창문 옆, 위에 가서 붙어 있어 언뜻 보면 뒷문이 열리는 않는 2도어 차량처럼 착각할 수 있다.

시승을 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시승은 GM대우 창원공장에서 을숙도를 거쳐 해운대에 이르는 총 96.7km 구간에서 실시됐다. 차에는 기자를 포함해 2명의 성인이 탔고 약간의 소지품을 실었다.

동급 최대 외관 사이즈(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20mm, 축거 2375mm)를 자랑하는 만큼 실내 역시 생각보다 넓었다. 두명의 남성이 나란히 앉아도 별다른 불편함을 못느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실내공간은 앞좌석 레그룸(1067mm), 뒷좌석 레그룸(893mm), 앞좌석 헤드룸(1009mm), 뒷좌석 힙룸(1256mm) 등 동급 최대를 자랑한다.
 
산뜻한 모양의 대시보드와 계기판이 눈에 들어왔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다이내믹 미터 클러스터(속도와 연료 표시 장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실내 디자인의 백미다. 계기판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을 혼용해 속도, 주행 가능거리, 평균속도, 주행시간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을 걸자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 마티즈보다 파워가 강화된 게 분명히 느껴졌다. 시속 80㎞ 정도로 정속 주행할 때는 준중형차 정도로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120㎞이상 밟아도 차체 떨림은 없었고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시끄럽고 위험다하는 기존 경차의 선입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다만 기자가 중형 이상을 오래 탔던 때문인지 원하는 만큼 가속 반응이 빠르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장착된 1,000cc DOHC 'S-TEC II' 엔진이다. GM대우가 직접 개발한 4실린더 16밸브 타입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 엔진으로 뛰어난 성능과 높은 연비를 실현한다. 이 엔진에는 주로 준중형급 차량 이상에 적용되는 PDA(Port De-Activation)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PDA 시스템은 저속에서는 연소 안정성, 고속에서는 엔진 최적화를 실현해 연비 향상을 가져오는 첨단 기술이다.

더불어 엔진에 돔 타입 롱 스커트 실린더 블록을 적용, 흡기 밸브 사이의 각도를 좁혀 엔진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흡기 시스템에는 4개의 공진기를 사용, 소음을 완화시키는 등 최적의 정숙성을 실현한다. 또 GM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튜닝된 첨단 4단 자동변속기는 S-TEC II 엔진과 최적의 밸런스를 이루며 향상된 시프트 기능으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을숙도에서 다른 기자와 교대하고 해운대에 도착한 뒤 오일게이지를 보니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경차는 역시 경제성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회사 직원에게 들어보니 연비뿐만 아니라 반영구 타이밍 체인을 적용, 벨트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더욱 경제적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또 다른 특징은 동급 경차와 차별화시킨 안전성이다. 차체의 66% 이상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경차 최초로 측면에 초고장력 장판을 사용해 측면 충돌에 대비했다. 바디 프레임(Body Frame Integral System)은 라세티 프리미어 등 준중형차급 이상 차량에 적용되는 고급 사양으로, 상부 차체와 차체 프레임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더욱 견고하고 안정된 구조를 제공한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McPherson Strut-type Front Suspension)은 우물 정(#)자 타입 롱 크래들(Long Cradle), 횡력 저감 스프링 등을 적용, 차량 전체의 강성과 견고함을 증대시켜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후륜에는 고장력 재질의 원형 파이프를 밀폐형 토션 빔으로 만들어 효과적인 튜닝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킨 컴파운드 크랭크 리어 토션 빔(Compound Crank Rear Torsion Beam)을 장착, 역동적인 핸들링을 자랑한다.

시승 결과를 종합하면 경차로선 꽤 괜찮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고 외견상 견고한 인상도 받았다. 특히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지닌 차를 찾는 수요자들에겐 딱 안성맞춤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팝(Pop), 재즈(Jazz), 그루브(Groove) 등 3가지 트림(Trim)으로 나뉘며, 가격은 4단 자동변속기 기준(130만원 포함)으로 ▲팝 906만원∼928만원 ▲재즈 944만원∼1024만원 ▲그루브 1009만원∼10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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