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민들의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요구에 대해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난색을 표시했다.
강원도는 24일 오후 2시 도청 회의실에서 서울-춘천고속도로㈜ 및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5일 개통된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 기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통행량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 5900원으로 책정된 통행료의 인하와 함께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할 경우 1400원을 더 내야 하는 이중부담 문제에 대한 제도적 개선책을 요구했다.
또 춘천시는 주민들이 고속도로 요금을 할인받고자 영수증을 들고 동사무소까지 찾아가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전자카드 도입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통행량 인하와 지역주민 할인을 위한 전자카드 도입요구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홍회 서울-춘천고속도로㈜ 사업팀장은 "지난 7월 15일 개통 이후 한 달치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1일 평균 이용차량은 `거리가중 평균교통량' 기준하면 3만7650대로 예상통행량(4만4900대)의 84%에 불과하다"면서 "아울러 1일 평균 수입도 2억3000만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3억6000만원의 63%에 머무르고 있어 당장 요금을 인하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자카드를 도입할 경우 요금소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더 지체되는 데다 제작비 및 요금정산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현재처럼 영수증 환불제가 더 낫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춘천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추진 시민행동'을 이끄는 변지량 민주당 강원도당 정책위원장은 "민자 회사 측의 주장과는 달리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통행량이 적정 수준보다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오는 10월 말까지 통행량을 지켜보면서 통행료 인하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공사비 과다문제를 밝히기 위한 정보공개 청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