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지하철9호선 개통 1주일…'본궤도' 진입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9-07-31 21:02:02

기사수정
  • 요금징수 오류신고 없어…환승불편은 개선 시급
 
서울 지하철 9호선이 30일로 개통 1주일을 맞았다. 당초 개통 연기의 원인인 요금징수 오류가 한 건도 신고되지 않는 등 일단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이지만, 인천공항철도를 비롯한 다른 지하철 노선과 환승 불편 등 문제점들이 적지 않아 조속히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호선이 첫 운행을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지하철 관련 민원 신고는 총 1139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9호선의 운행 시간표 등 운영 전반에 관한 단순 문의가 93.6%인 1066건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불편 신고는 73건에 불과했다.

특히 당초 우려됐던 환승요금 과다 부과 등 운임징수시스템(AFC)의 오류로 인한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환승(24건)이나 정기권ㆍ교통카드 사용(8건) 불편 등과 관련한 신고나 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노량진역의 경우 아직 1호선과의 환승통로가 설치되지 않아 환승을 하려면 역사 밖으로 나가 새로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불편으로 꼽혔다.

또 선ㆍ후불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버스처럼 환승이 가능하지만 1회용 교통카드나 정기권으로는 갈아탈 수 없어 다른 환승역을 이용해야 한다.

이는 노량진역 통합역사 건립에 따른 것으로, 승객들은 통합역사가 완공되는 2012년까지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다른 5개 환승역에서도 환승게이트를 통과할 때 교통카드를 다시 접촉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 데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승객들이 크게 몰려 통과가 지체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포공항역에서 선ㆍ후불제 교통카드나 1회용 승차권 이용객과 달리 공항철도 정기권 이용객이 환승하려면 지하 3~4층에서 지하 1층까지 올라가 환승단말기에 승차카드를 인식시키고 다시 내려와야 하는 점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비록 운행 초기이지만 9호선 승객이 당초 예상보다 못미치는 것도 향후 승객이나 전체 시민의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9호선 개통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총 승객 수는 95만9461명(승차인원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환승객 33만1698명을 제외하면 9호선만 이용한 순승차객은 62만7763명으로, 하루 평균 12만5552명꼴이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메트로9호선이 사업계약 당시 예상했던 순승차인원 16만5625명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9호선과 맺은 계약에서 일정 수준의 수입을 보장한다고 명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요금을 올려주든지, 시민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승객이나 시민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9호선의 불편 신고 건수는 평상시 다른 노선에서도 접수되는 수준으로 새로 개통한 열차치고는 준수한 편이다. 이용객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