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 상반기에 성남과 김포시를 대상으로 버스노선 입찰제를 시범 실시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년 초까지 성남시내 27개업체(149개노선 1천965대)와 김포시 14개업체(57개노선 431대)가 운영중인 노선 운영권을 회수, 적자노선과 흑자노선으로 분류한 후 입찰로 노선운영권을 부여키로 했다.
도의 이같은 방침은 버스회사의 경쟁으로 흑자노선에 대해서는 버스가 중복 운행되는 바람에 경영난 악화.교통혼잡은 물론 손님을 더 태우기 위한 각종 난폭운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입찰은 기존 버스업체의 반발을 우려, 시행 초기인 내년 초의 경우 기존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업체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적자노선의 경우 이미 용역을 의뢰해 확보한 자료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버스노선 입찰제를 앞으로 도내 31개 시.군에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행정기관이 노선에 대한 영구면허를 회수해 입찰할 수 있도록 돼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조례도 개정, 버스업체 반발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버스노선 입찰제가 실시되면 적절한 노선에 적절한 버스가 배치돼 중복노선으로 인한 회사의 경영상태 악화와 이로인한 교통혼잡을 방지하고, 서비스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