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GM파산 임박…GM대우 어떻게 되나?
  • 교통일보
  • 등록 2009-05-30 22:36:35

기사수정
  • '굿 컴퍼니' 분류 예상…판매감소-구조조정은 불가피
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함에 따라 GM대우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파산하는 GM의 '굿 컴퍼니'(good company)로 분류돼 생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GM대우는 지난해 내수 11만7000여대, 수출 76만5000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반제품(CKD)도 102만3000대를 수출했다. 합하면 GM이 전 세계에 파는 차량의 25%를 GM대우가 생산한 셈이다.

GM대우는 현재 GM 브랜드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시보레'로 연간 40만대를 공급하고 있다. GM 미 본사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구조조정안에서 "GM대우의 미국 수출 물량을 내년 3만7000대에서 오는 2014년에는 15만7000여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GM대우의 생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미국의 '빅3'가 향후 소형차 시장에서 유럽이나 아시아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마티즈 후속모델을 생산하는 GM대우의 위상은 공고해 보인다.

GM대우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소형차 기술과 생산성, 수익률 등을 고려할 때 GM대우의 경쟁력은 생존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GM이 해외 공장을 1개 정도만 유지하기로 할 경우 GM은 한국 대신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GM대우는 소형차 기술만 빼앗기고 버림받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게 국내 업계의 우려다.

'굿 컴퍼니'로 분류되더라도 브랜드 이미지 악화에 따른 판매 및 생산 감소,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GM의 판매 감소가 80%에 달하고 생산성 하락도 현재의 50%에서 훨씬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GM대우도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향후 GM의 글로벌 판매망이 줄어들게 되면 GM대우의 수출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GM은 전 세계 6200여개에 달하는 딜러망을 내년까지 3600여개만 남기고 42%는 줄일 방침이다.

현재 GM대우의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90만대, 생산직 인력은 1만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판매 감소로 올들어 GM대우 전 공장의 주간 조업일수는 평균 3일 정도에 불과하다. GM 파산 이후 GM대우의 월간 조업일수가 10일 미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GM은 파산보호를 신청할 때 GM대우의 굿 컴퍼니 분류 여부를 함께 발표하게 되지만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GM이 GM대우에 대한 자금지원 문제로 한국 산업은행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GM대우의 굿 컴퍼니 분류를 일종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GM은 산은으로부터 최대한의 GM 유동성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GM대우 생존 여부의 열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는 지난 2월 초 산은에 1조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은 미국 정부의 GM 처리방향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자금지원을 미뤄왔다. GM대우 지분은 GM측이 72%, 산업은행이 28%를 소유하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교통일보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2.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3.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4. 서울지하철과 함께한 50년,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서울지하철과 함께한 50년 동안 지하철을 이용하며 겪은 감동과 고마움, 추억들이 담긴 생생한 시민들의 사연을 찾는다. 서울교통공사(공사)는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아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대시민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아 `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대시민 스토리텔
  5. 포천시, 교통약자 위한 `바우처 택시` 운행 확대 추진 포천시는 5월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를 기존 75대에서 83대로 확대해 운영한다. 포천시청`바우처 택시`는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배차예약이 들어오면 운행 중인 일반택시가 대상자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천시는 바우처 택시의 운행을 확대하기 위해 포천
  6.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7. 기아, ‘EV3 얼리 체크인’ 이벤트 실시...국내 최초로 고객들에게 공개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The Kia EV3(더 기아 이 브이 쓰리, 이하 EV3)’를 국내 최초로 고객들에게 공개하고 관련 소식도 제공하는 ‘EV3 얼리 체크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0일(금) 밝혔다.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The Kia EV3`EV3는 2021년 기아의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2023년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인 EV9
  8. 천안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추가 지원… 700대 접수 천안시가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사업 2차 접수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천안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추가 지원... 700대 접수시는 지난 3월 노후 경유차 보조금 지원사업 1차 신청을 받아 427대에 13억 5,000만 원의 조기 폐차 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번엔 5등급 경유차 230대, 4등급 ...
  9.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10. 국토부, 도심항공교통 K-UAM 핵심 기술개발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UAM)의 본격 상용화 시점인 성장기(’30년∼)를 대비하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구조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 수직이착륙장 기반 차세대 첨단교통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