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휘발유 공급가-소비자가 차이 1000원 육박"
  • 김봉환 기자
  • 등록 2009-04-16 21:11:33

기사수정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급가격과 주유소에서 실제 파는 소비자가격과의 격차가 리터당 무려 1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사에서는 리터당 500원에 공급하는 휘발유가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에게는 리터당 1500원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 정유 4사의 주유소 평균 공급가는 리터당 548.78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 주유소에서 판 휘발유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530.45원이었다. 정유사 공급가와 주유소 소비자가격 사이에 리터당 981.67원이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종 명목의 세금과 대리점, 주유소의 유통마진 때문이다.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는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우선 리터당 교통세 514원, 교육세 77.1원, 주행세 154.20원, 부가가치세 129.41원이 각각 매겨지면서 세금으로만 무려 874.71원이 추가돼 정유사의 공급가와 세금을 합친 정유사 세후공급가격은 리터당 1423.49원으로 커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단계를 지나 대리점과 주유소로 넘어가면서 정유사 세후공급가격에는 대리점과 주유소의 유통마진 97.24원과 부가가치세 9.72원이 별도로 첨가돼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리터당 1530.45원에 제공된다.

올해 들어 휘발유 가격 구조 추이를 월별로 보면 정유사 공급가와 주유소 소비자가격과의 리터당 차이는 1월 909.07원에서 2월 949.34원, 3월 981.67원 등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석유협회 측은 "휘발유 소비자가격에는 약 60%에 달하는 세금이 포함돼 있어 국제가격이 내리더라도 국내가격에 반영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김봉환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