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부, 택시 최저임금제 적용에 관한 연구 결과
택시 운전기사들이 시간당 1만5000원도 안 되는 아르바이트 수준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쥐꼬리만한 기본급에 사납금 입금하고 남은 돈을 성과급으로 채우는 대부분 회사 시스템상 실제 수익은 최저임금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부의 '택시 최저임금제 적용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오는 7월 처음으로 택시 최저임금제가 시행되는 서울, 부산 등 7대 도시 15개 회사의 일주일치 운행기록기(타코미터기), 임금대장 등을 지난해 말 분석한 것이다. 노동부와 택시 사업주, 노조 등은 TF팀을 구성해 최저임금 책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분석 결과 대표적인 택시 근무형태인 1일2교대 회사의 1시간당 운송수입은 서울이 1만4192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1만3059원이었다. 또 부산 1만2590원, 대구 1만2707원, 대전 1만1961원, 광주 1만1487원, 그리고 가장 낮은 인천의 경우 1시간당 1만866원에 불과했다.
하루 수입은 서울 13만7664원, 부산 12만654원, 대구 10만8435원 등이었다.
손님을 한 번 태웠을 때 받은 돈은 서울이 5614원 정도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전체 근로시간 중 손님을 태운 시간은 40% 정도에 불과했다. 서울은 전체 10시간48분 일을 했지만 이 가운데 4시간57분(45.8%), 울산은 20시간50분 가운데 6시간29분(31.9%)만 손님을 태웠다.
이에 따라 서울은 고정급과 개인 수입을 합친 총수입이 월 180만∼200만원 정도였다. 다른 지역은 ▲부산 187만원 ▲울산 163만원 ▲대전 148만원 ▲대구 138만원 ▲광주 137만원 등이었다.
이로 인해 택시는 신규 취업자도 줄고 있다. 전국택시연합회 등에 따르면 택시 운전경력은 2002년 5년에서 2007년 7년으로 증가했지만, 5년 미만 경력자는 2002년 37.2%에서 29.3%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