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작년에 택시 시장에서 100대 중 88대 꼴로 판매를 독식하면서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시 판매대수는 총 3만7565대로 이중 현대ㆍ기아차가 3만3129대를 팔아 점유율 88.2%를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의 택시 시장 점유율은 2001년 63.9%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5년에 86.8%까지 상승했으며 2006년에 82.2%로 떨어졌다가 2007년에 87%를 달성했으며 작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만4431대의 택시를 팔아 시장점유율 62.3%를 달성, 2002년부터 7년 연속 50%를 넘겼다.
작년 로체 이노베이션을 선보인 기아차도 9698대를 판매해 점유율 25.8%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2921대를 팔아 점유율 7.7%를 기록했으며 GM대우는 1515대에 그쳐 점유율 4.0%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는 115만4483대로 전년 대비 5.3% 줄었으나 택시 시장 규모는 3만7565대로 오히려 1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에 택시 교체 수요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택시 차령은 개인택시 7년, 일반택시 4년의 기본 차령을 적용하고 1년씩 최대 2년까지 연장되면서 개인택시는 9년, 일반택시는 6년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지난 2006년 10월 이같은 내용의 여객운수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돼 교체 수요 발생이 지연되면서 2007년 택시 시장 규모는 전년 보다 6000대 이상 줄어든 3만1842대로 감소했으나 작년에는 운행 기간이 연장된 택시들이 대거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판매량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