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지난 6일 쌍용자동차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향후 회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자금 경색과 내수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회생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법원은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법원은 쌍용차 관리인과 조사위원을 선임했다. 법정관리인에 박영태 쌍용차 상무와 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내정했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박 상무와 자동차 사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을 지닌 이 전 사장을 기용해 위기 상황을 돌파해보겠다는 것.
조사위원에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은 향후 3~4개월 가량 기업 실사를 진행해 보고서를 내는데 만일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면 청산 보고를 할 수도 있다. 만일 조사위원이 회생 절차를 지속하자는 의견을 내면 관리인은 회생 계획안을 작성하게 된다. 이후 법원이 회생 계획안 가부 결정을 내리게 되면 관리인은 법정관리 졸업을 위해 계획안을 수행해 나가게 된다.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수합병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인수에 나설 기업은 나오지 않을 공산이 크다.
또 회생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향후 이행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되면 법원은 직권으로 쌍용차에 대해 파산선고를 내릴 수 있다.
때문에 쌍용차로서는 일단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한 달 판매량 1만대를 넘겨야 회사 자금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필수적이다.
한편 채권단은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쌍용차에 대해 추후 회생 계획안을 보고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법정관리인이 조사를 거쳐 회생 계획안을 만들면 이를 보고 회생안 동의 및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규 자금 지원 여부도 그 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