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LPG차량이 LPG가격 하락, 차량교체주기 도래 등 겹호재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ℓ당 1140원대였던 LPG는 이달 들어 850원으로 하락했다. 현재 휘발유가격이 ℓ당 1400원대에 근접해 있는 만큼 LPG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LPG는 택시요금 등 서민물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세금인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의 가격격차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나올 LPG 신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일반인이 살 수 있는 LPG 차량은 뉴카렌스 LPI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르면 올 3월 기아차의 뉴모닝 LPI가 출시된다. 지난해 경차돌풍을 일으켰던 상품성에 LPG의 경제성이 더해져 기대를 끌고 있다.
또한 올 7월에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모델이라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으며 LPG 모델이라는 점에서 LPG의 경제성을 한껏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출시돼 인기를 모았던 레조의 후속모델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렌스, 모닝, 아반떼 등에 장착되는 LPI 엔진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되고 있다.
LPI 엔진은 기체상태로 엔진에 연료가 주입되던 기존의 LPG 엔진과 달리 액체상태의 연료가 엔진에 투입된다. 그렇기 때문에 출력이 더욱 강하고 연료효율이 좋다. 또한 겨울철에 예열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LPI 엔진 기술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카에 LPI 엔진을 장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PG 차량의 교체주기가 다가오고 있는 점도 LPG 차량에 유리하다. 국내 LPG차는 1999년 카렌스 출시, 2000년 레조 출시로 인해 판매량이 확 늘었다. 2001년에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1%가 LPG 차량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당시 판매됐던 차들이 교체주기를 맞은 만큼 LPG차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