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5개사의 2008년 국내외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완성차 5개사 2008년도 판매실적에 따르면 모두 535만 2510대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판매(수출 및 해외생산·판매)는 420만7450대로 전년보다 4.7% 증가했고, 내수는 114만5060대로 5.1%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총 278만 167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6.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생산 109만 9515대, 해외생산 111만 1200대를 합해 총 221만 715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올렸으며, 해외판매부분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 해에 이어 경기침체의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암울해 지고 있다"면서 "비록 수출 여건은 어렵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차종별 수요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소형차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디자인경영에 힘입어 내수 판매에서 2007년 27만 2330대보다 16.2% 증가한 31만 6432대를 판매했으며 수출은 108만 3989대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전년대비 전체 평균 2.6% 성장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에 내수 10만 1981대, 수출 9만 5043대를 판매해 지난 2000년 9월 출범 이래 최고의 연도별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수출이 2007년 대비 72.9% 증가해 수출부분에서의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GM대우는 2008년 내수시장에서 총 11만 6520대와 수출 76만 4203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3만 9165대와 수출 5만 3500대를 포함해 총 9만 266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년대비 29.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