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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바, 내년말 한국형 저상버스 생산
  • 박순영 기자
  • 등록 2008-12-16 20: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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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함양에 공장 건립중
KTX 차량내장재와 녹슬지 않는 상수도관, 유리섬유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화이바가 내년 말부터 버스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바는 이미 경남 함양에 25만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을 모델은 한국형 저상버스로 가격이 기존 버스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저렴하고 연비가 L당 1㎞가량 높으며 노약자나 장애자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닥이 낮고 출입구 계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형 저상버스는 당초 정부와 한국화이바, 현대차가 개발에 참여했지만 현재는 한국화이바만 제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향후 5년 내에 전국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 2만9000여대 중 절반을 교체 투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일단 시장 전망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한국화이바는 자동차나 버스 분야의 영업망이나 보유 기술력이 거의 없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점이라고 하면 경량 복합소재인 FRP 차체다. 이는 스틸제인 기존 시내버스에 비해 연비가 좋고 차량 충돌시 피해가 적다.

부품의 경우 엔진은 두산중공업에서 가져오기로 했지만 섀시 등 주요 부품의 경우 대부분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선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협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시내버스 시장은 현대차와 대우버스가 55대 45로 양분하고 있으며 연간 시장은 3000대 규모다. 한국화이바는 연간 1200대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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