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양재IC 구간의 평일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 후 하루 승용차 통행량이 1만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차로제 시행으로 차선이 줄었음에도 승용차 운행 대수가 감소해 일반차로 통행 속도는 오히려 증가했다. 전용차로로 통행하는 고속버스의 운행 속도도 빨라졌다.
12일 서울시가 10월 한달동안의 교통량과 차량속도를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 운영구간 내 하루 통행량은 시행전인 지난 6월 약 38만대에서 지난달 37만여대로 1만여대가 감소했다.
전용차로의 버스속도는 운영시간대 평균 시간당 약 80km로 시행전보다 2배 이상 빨라졌으며 일반차로 속도는 평균 40km로 상행과 하행의 뚜렷한 속도차가 나타났다. 상행은 35km, 하행은 48km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0월 한 달 간 한남대교 남단∼양재IC 구간의 CCTV 5대를 이용, 감시한 결과 한 달 동안 2만여 건의 위반차량이 단속됐다.
위반차량은 하루 평균 650여건으로 전체 일반차량 통행량 중 전용차로를 위반한 차량 비율은 0.25%로 나타났다. 토요일 위반 차량이 하루 평균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가장 적었다.
하지만 단속시행 첫주에 비해 마지막주 위반차량은 29% 가량 감소해 준수율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남대교 남단~양재IC 구간 하행 3곳과 상행 2곳에 CCTV를 설치해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ㆍ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