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표준모델 기준 공고…내년 11월부터 본격 생산·보급
앞으로 5년 뒤인 2013년까지 국내 시내버스의 절반이 가격이 더 저렴하고 출입문 폭이 더 넓은 ‘한국형 저상버스’로 바뀌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교통체계효율화사업)을 통해 마련한 ‘한국형 저상버스’의 주요 사양과 적용시기를 명시한 ‘저상버스 표준모델 기준’을 지난 7일 공고했다.
‘한국형 저상버스’는 기존 저상버스에 비해 경제성 측면에서 가격이 약 2000만 원 가량 더 저렴하고, 연비도 대당 연간 약 800만 원이 절감돼 10∼20% 향상된다.
이와 함께 앞문 출입문 폭은 기존 850㎜에서 900㎜ 이상으로 넓어지게 되며, 휠체어의 고정장치 수가 확대되고 통로 쪽 좌석의 팔걸이 및 발 끼임 방지 장치 등 이용자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이번에 공고한 기준에 따른 저상버스 표준모델은 앞으로 약 1년간 차량 제작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보급될 예정이다.
국토부의 계획대로 한국형 저상버스가 대량 보급되면 2013년까지 기존 저상버스를 포함해 전국 시내버스의 50%인 약 1만4500대를 저상버스로 교체하도록 한다는 정부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기준을 충족한 버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에서 일반버스 구입비와의 차액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저상버스 보급률은 약 5% 수준에 불과해 휠체어와 유모차를 주로 이용하는 장애인과 임산부 등이 대중교통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저상버스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자동변속기 사용으로 차량 흔들림도 적어지는 등 일반 승객들도 버스이용이 편해져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