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이어 울산·경남·전북 등 연내 인상 분위기
부산의 택시요금이 지난 1일부터 인상되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서도 택시요금 인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부산의 택시요금은 10월1일부터 중형택시 기준으로 평균 20.5% 올랐다. 중형택시의 경우 2㎞까지 기본요금이 현행 1천800원에서 2천200원으로, 거리 요금은 현행 169m당 100원에서 143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41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부산시는 택시요금이 3년간 동결된데다 택시연료인 LPG값의 급등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인상을 계기로 울산에서도 이달중 택시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용역조사결과 20.41%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며 오는 7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10월 중 최종안을 결정해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도도 올해안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택시조합 등에서 34.6%의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고, 부산에 이어 울산도 택시요금을 인상하면 경남도도 택시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국 지자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서 30~40%의 인상요인을 주장하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세부인상안을 용역조사중이어서 부산과 비슷한 선으로 올해 안 또는 연초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전북도는 10월 중순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연내에 택시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며, 지난 2005년말 기본요금 1천800원으로 택시요금을 인상한 뒤 3년째 요금을 동결중인 대전시도 올해안에 20%내외의 요금 인상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에 인상할 계획이다. 대구와 광주시도 인상요인 발생에 따라 용역조사를 통해 내년초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택시요금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서울은 오세훈 시장의 대중교통요금 연내 인상 불가 방침에 따라 올해안에 오를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나 업계의 인상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 만은 없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택시요금은 기본요금 2천300원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지난 2005년 6월 기본요금을 1천600원에서 1천900원으로 17.52% 인상했다.
연말까지 교통요금 동결을 선언한 경기도도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기가 힘들 것이지만 내년엔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과 같은 요금 수준인 경기도는 요금이 오를 경우 서울과 같은 기본요금 1천9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