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표적 브랜드 택시인 '등대콜'에 이어 또 다른 브랜드 택시가 오는 11월께 본격 운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운행될 부산지역 제2의 브랜드 택시는 개인택시가 아닌 법인택시만으로 구성돼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부산시와 부산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께 부산지역 법인택시 중 1천500대를 부산 제2의 브랜드 택시로 선정, 운영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99개 법인택시업체 1만1천여대의 택시를 대상으로 경영 및 서비스 평가를 완료한 후 8월 중 우수업체 및 우수 운전자를 선정하고, 공모를 통해 명칭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시는 오는 9월 7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택시 내 콜시스템과 교통·현금카드결제기, 영수증발급기 등 브랜드 택시의 기본 장비를 갖추고, 친절서비스를 위한 운전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법인 브랜드 택시가 운영되면 기존의 등대콜과 선의의 서비스 경쟁이 이뤄져 보다 나은 대시민 서비스가 정착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택시로 구성된 등대콜의 취약시간대인 심야와 새벽시간대를 법인 브랜드 택시가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택시를 중심으로 한 제2의 브랜드 택시 출범을 두고 법인택시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법인택시업계는 11월 출범 초기 1천500대라는 브랜드 택시의 수가 다소 적은 점은 있지만 불친절 등 기존의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특히 부산택시조합 측은 법인 브랜드택시가 본격 운영되면 24시간 6부제에 따른 2인 1차 운행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데다 기존의 단순 배회식 영업형태도 점차 개선돼 영업수익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브랜드 택시 운영사업자인 (주)KNL을 선정한 법인조합은 11월 제2의 브랜드 택시 출범에 맞춰 지역 내 법인 콜택시 업계를 중심으로 500대의 브랜드 택시를 추가로 선정해 모두 2천대의 브랜드 택시를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