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 사이트 구축중…SK도 '내트럭' 재가동
다단계 화물 운송의 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공차정보 사업이 대기업의 참여로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공차정보 사업은 물류정보망과 인터넷을 활용, 화주와 운송주선업자, 화물운전자(차주)를 실시간으로 연결해놓고 공차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6일 동부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물류 대기업 중 최초로 물류정보망을 활용한 공차정보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화물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별 화물운전자가 직접 차주와 계약할 수 있는 공차정보 사이트를 구축 중이며 하반기에 완성할 예정이다.
동부는 이미 다양한 우량 협력사를 갖고 있어 충분한 인프라를 갖췄다며 사업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동부는 공차정보 사업을 통해 동부제철 등으로 한정된 2자 물류의 비중을 줄이고 비계열사물량인 3자 물류의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 2001년 '내트럭'이라는 공차정보 사업을 시작한 SK에너지도 최근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지지부진한 사업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24일부터 서울과 주요 광역시 등 8개 도시를 돌며 운송주선업자들과 차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 '내트럭'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내트럭에는 현재 전국 120여 운송주선업자, 6만대 차량이 가입돼 있다. 내트럭 관계자는 "국내 전체 화물량 중 80% 이상이 화물운송주선업자들에게서 나온다"며 "이들에게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운송료 양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차정보 사업은 화물연대 파업을 다시 겪지 않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터라 운송료 다단계 구조를 혁파하면서도 3자 물류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