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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여의지하도로 등 민자도로 4곳 통행료 최대 13% 인상
  • 하목형 기자
  • 등록 2023-09-04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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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정체도 극심… 통행료, 교통체증, 기름값 삼중고

각종 교통비 상승과 고물가에 통행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도로 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울 주요 민자도로 가운데 지난 7월 통행료가 인상된 곳은 총 4곳이다. 인상폭은 최대 13%에 이른다.


신월여의지하도로 및 국회대로 (사진=연합뉴스)

2021년 4월 도로 개통 이후 처음 오른 신월도로 외에 서부간선지하도로(2천500원→2천700원), 용마터널(1천500원→1천700원), 강남순환로(1천700원→1천800원)의 통행료가 모두 100∼200원 올랐다.


지난 3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특별시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의견 청취안'이 원안으로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은 실시협약조건에 따라 매년 4월을 기준으로 연 1회에 한해 조정이 가능하다.


4곳 민자도로의 일평균 차량 합계는 27만 대에 이른다.


신월도로와 신월IC는 출퇴근 때마다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는 곳이다. 인천을 향하는 주요 도로로서 차량이 몰리고, 9년째 공사 중인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 등으로 차선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른 대안 없이 이 부근을 거쳐야 하는 인천시민들은 운전 시작부터 '한숨'만 나온다. 신월IC는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과 서울을 잇는 도로 요충지다. 


서울시 교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하행 신월도로의 퇴근 시간(18∼20시) 평균 속도는 19.7㎞, 이 도로가 없었던 지난 2021년 4월 14일 국회대로의 평균 속도는 17.2㎞로 나타났다. 최대 19만대가 이용하는 국회대로와 신월IC의 정체를 분산하기 위해 개통됐지만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신월도로-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인천대로에서 상부공원화 및 일반화 도로 공사가 지난 5월부터 시작돼 더 극심한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몇 년째 정체는 해소되지 않는데 통행료는 금세 오르니 인천·부천 등 서울 서부 지역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이에 인천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신월여의지하도로의 통행료 인상 철회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교흥·유동수·박찬대·허종식·이성만 의원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신월도로가 개통하면 경인고속도로와 국회대로 접속부의 상습 정체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출퇴근 때 꽉 막혀 있다"며 "신월도로가 유료도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에서 통행료 인상으로 인천 시민들은 연간 168만원을 도로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월도로 이용 차량은 2021년 5월 108만대에서 지난해 12월 163만대로 늘었고, 지난해 말까지 통행료 수입은 총 634억에 이른다"며 "개통 2년만에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애초에 요금 설계를 잘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달리 경기도는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민자도로 3곳(일산대교·제3경인·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의 통행료를 동결했다. 인천시는 영종도를 잇는 영종대교의 통행료를 오는 10월부터 최대 52% 인하한다. 광주시의회는 출근 시간대에 민자도로 이용 시 요금을 무료화하는 조례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누적 적용해 산정했다"며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아 재정 보전을 하게 되면 민자도로를 이용하지 않은 시민에게 그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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