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캐피탈 대출금리 수직 상승에 중고차 시장 찬바람 ‘쌩쌩’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3-02-01 10:00:36

기사수정
  • 차량대출금 월 상환액 크게 오르자 구매 희망자 발길 돌려

중고차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구입 대금을 캐피탈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구입하게 된다. 중고차 매매업소가 캐피탈 대출 일련의 과정을 대리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캐피탈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차량구매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자 중고차 매매시장에 거래가 끊기면서 찬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교통일보 자료사진)그런데 캐피탈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차량구매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자 중고차 매매시장에 거래가 끊기면서 찬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일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의 월별 실거래 대수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 연구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판매량 14만9915대는 전년 동월의 16만4940대보다 1만5025대(9.1%)가 적다. 중고차 할부 금리가 지난해 3월 8.05%(현대캐피탈, NICE 신용등급 801∼900점, 60개월 기준)에서 12월 14.8%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선 드문드문 차를 찾는 구매자들마저 차량대출금 월 상환액이 지난해 초 대비 수십만 원 높아졌다는 사실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한다. 

 

서울 장안동에서 만난 중고차 매매업자는 “할부 금리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구매자들의 발길이 한층 뜸해졌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중고차를 사다가 웃돈을 얹혀 파는 딜러들도 아우성이다. 딜러들이 중고차를 매입할 때 캐피털사로부터 받는 대출(재고금융) 금리가 2배 가까이 뛰고, 3∼5개월 정도의 재고 대출기간 연장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연초 인증 중고차 시범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던 현대자동차가 본격 개시 시점을 하반기로 미룬 것도 이런 시장 악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상도 악재이지만 경기침체 또한 중고차 매매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불과 2, 3년 전 시장 호황과는 완전히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역력한게 시장 상황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박래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