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승용차들이 주유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하목형 기자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26.9원으로 1주일 전보다 10.4원 떨어졌다. 경유값도 전주 대비 22.7원 내린 리터당 1728.7원을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새해 1일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현재의 37%에서 25%로 축소되면서,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도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국내 휘발유 가격도 오르게 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 축소 효과도 휘발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 경유 가격도 오르고 있어 다음 주 국내 경유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상승세로 전환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유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폭인 현행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된다.